내일뭐하지

대인배의 표본이라는 아기공룡둘리 고길동

심지어 칼싸움도 잘함ㅋㅋㅋ겸손까지 갖추신 분ㄷㄷㄷㄷ

고길동.

고길동.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회사원이며 직급은 과장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으나 원작을 보면 그의 나이를 유추할 수 있다.

파출부 둘리’(88년)편에서 둘리는 고길동을 사칭하여 펜팔 편지를 쓰는데,

여기에서 고길동의 나이를 38세라고 적었고 연재가 종료되는 시점은 스토리 상에서 2년이 흘렀으므로

우리가 본 고길동의 마지막 모습은 40세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고길동은 주인공 둘리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철저히 둘리의 관점에서 본 것일 뿐, 그냥 그 시대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오히려 최근에는 둘리의 수많은 만행이 알려지면서 고길동의 인품이 재조명 받고 있는데,

둘리의 만행을 살펴보면 고길동이 얼마나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고를 일으키는 건 항상 둘리였는데, 유명한 둘리의 만행들을 살펴보면 먼저 폭행죄.

쌍문동 동네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골절, 타박상 등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이 때문에 고길동은 주민들에게 합의금 500만원을 물어주게 된다.

이는 뒤에 설명할 고길동 재력가설을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재물손괴죄.

둘리는 고길동이 가장 아끼는 레코드판과 낚시대를 파손하였고 그가 모아두었던 양주를 깨트리기도 했으며

심지어 고길동의 집을 통째로 날려버리기까지 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바로 집에서 내쫓을 만한 이러한 만행에도 불구하고

고길동은 뿅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행위 이 외에는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고

매번 똑같이 당하기만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예전에는 잘 몰랐었지만 최근 들어 ‘짱구 아버지’와 더불어 고길동의 재력이 재조명 받고 있는데,

일단 고길동은 쌍문동에 2층 짜리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 당시 쌍문동은 재개발에 의해 뉴타운으로 형성 되어 집값이 꽤나 높았던 지대였기 때문에,

당시에도 고가의 집이었고 현재 시가로는 약 1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한, 고길동의 차량은 정확한 명칭은 알 수 없지만 중형급 이상의 SUV로,

우리나라 최초의 SUV차량인 ‘코란도’가 출시되었을 때 상당히 고가의 차량이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고길동의 차량 역시 고가의 차량임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고길동의 차량이 ‘티코’가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지만,

둘리가 연재됐던 시점은 티코가 출시되었던 1991년 이전 이었었음으로

고길동의 차량은 ‘티코’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

둘리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마다 그냥 넘어가 준 것 자체가 그의 대인배스러운 면모의 영향도 물론 있었겠지만,

재력 또한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당시 공무원의 평균 월급이 20만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길동은 상상 이상의 재력을 겸비했던 쌍문동의 큰손이었다.

‘둘리’의 작가인 김수정 화백은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너도 어른이 되는 거란다.”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이는 ‘고길동’이라는 인물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쁜 인물이 아니며,

오히려 네 식구와 둘리일행이라는 커다란 짐을 이고 묵묵하게 삶을 살아갔던 쓸쓸한 그 시대의 가장이이었음을 말해준다.

힘내요 고과장님.


초딩때부터 둘리 쓰레기같고 고길동 불쌍하다고 생각했으면 난 초딩때부터 어른인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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